치료 과정 중 가끔 힘들 때에는 후원자님의 커다란 어깨에 기대어 보기도 했다는 어머님의 편지입니다.
소아암 어린이 가족은 후원자님과 함께 하기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후원자님께
이번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치료비 지원을 받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아이는 2020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증의 발생으로
지금은 중증 뇌병변이라는 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저 당연했고, 어느 날에는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일상이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해 11월부터는 황금같이 소중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이면 “엄마, 내 손은 따뜻하니 내 손 꼭 잡고 걸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전 그만 먹어도 되니 이거 꼭 좀 담아 주세요. 저희 아빠 드리게요.”
동생과 아웅다웅하다가도 함께 심부름을 보내면, 동생이 다칠까봐 꼭 붙어 다니던 아이를
어떤 존재였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우리 가족에게 작은 수호천사였던 아이가 무너져 가는 순간을 그저 눈물로 지켜볼 수밖에 없던
억겁의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누군가에게 우리 가족은 끝없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일 테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 가족은 터널의 끝에 나있는 새로운 길을 함께 걷고 있습니다.
이 길에는 자갈도 보이고 웅덩이도 있습니다. 간혹 예기치 못한 소나기를 만나기도 하고,
생각보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 느리게 걷기도 합니다. 가끔 발에 차이는 자갈이 내는 자락자락 소리도 들어보고
웅덩이 속에 비친 제 얼굴도 들여다봅니다. 시원하게 소나기를 맞으며 흠뻑 젖어보기도 하고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땐 무심한 듯 내미는 가족들의 손을 꼭 쥐어 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소소한 행복들이 제 안에서 몽글거리기 시작합니다.
느리게 걷고 있지만 멈출 수는 없습니다. 힘들면 지금보다 더 느리게 걷습니다.
하지만 멈추진 않아야 합니다. 이런 우리 가족의 걸음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후원자님의 커다란 어깨에 기대어보기도 합니다.
많은 분의 사랑으로 저희 아이는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을 쉼 없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사로잡혀 예전 같지 않은 많은 것들을 원망하고 조바심 내며 좌절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나아갑니다.
우리 가족의 발길에 희망의 등불을 기꺼이 밝혀주신 후원자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희망별 가족 드림
언제나 아이들의 곁에서 함께하는 부모님과 가족들,
멀리서 응원을 보내주시는 후원자님들 덕분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희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아암 어린이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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