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희망장학금 선정자 이유림 완치자의 에세이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2017년 진단받고 치료를 마친 이유림 완치자는
현재 경찰행정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봄은 설렘의 계절이다.
따뜻하게 불어오는 봄바람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 나에게도 평범했던 하루는
아주 빠르게 다른 장면으로 바뀌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소아암은
평범했던 일상을 멈춰 세웠다.
병원과 치료가 일상의 중심이 되었고,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이전과 달라진 모습의 나를 마주해야 했다.
처음에는 그런 변화가 너무 낯설고 속상했다.
분명 나는 나인데, 예전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총 9번의 항암치료와 2번의 수술,
그리고 조혈모세포이식까지 받아야 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고 무서운
과정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버텼다.
그 경험은 내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다시 살아갈 힘이 내 안에 있다는 것도 알게 해주었다.
18살, 치료를 마쳤을 때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랜 치료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학업의 차이가 생겼고,
다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나는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학교에 제대로 다니지 못한 채 무너졌다.
친구들이 각자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갈 때,
나는 혼자 멈춰 있는 기분이 들었다.
느리고 서툴렀지만,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조금씩 고민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위험한 순간에 책임감 있게 곁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하여
방황 끝에서 찾은 꿈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학업에도 최선을 다했고,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 경험은 나에게
“다시 해낼 수 있다.”라는 믿음을 주었다.
돌이켜보면 예전의 나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을 받으며 버텨왔다.
그래서 내가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지 않고,
다시 누군가에게 전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받은 희망을 기억하며, 작은 자리에서도 따뜻함을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고 싶다.
8월 11일, 총 25명의 완치자에게 희망장학금이 전해졌습니다.
2026년 희망장학금은가수 이영지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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