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ve Enough 캠페인이 시작된 후 많은 분이
소아암 어린이의 용기에 공감하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일터에서, 누군가는 삶의 경험을 나누며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모인 참여와 진심은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에게
따뜻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중 깊은 울림을 남긴 안암·깊픈의 장재현 대표님과 인플루언서 히히수(김희수) 님을 소개합니다.
장재현 대표님이 전하는 마음
안암이 'Brave Enough'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 어렸을 땐 헌혈의 집에서 헌혈하고 영화표를 받는 게 익숙했어요.
그래서 헌혈을 자주 했는데,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아시곤
백혈병 아이를 위해 혈소판 헌혈을 할 생각은 없는지 제안받은 적이 있습니다.
헌혈은 종종 하던 거라 크게 대단할 건 없다고 생각해 승낙했는데
병원에 방문해서 헌혈이 가능한 사람인지 검사를 받아야 한대요.
생각보다 겁나는 일이더라고요.
그 커다란 대학병원을 걸어 들어가는 것부터, 검사실에서 검사받는 순간까지.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듣곤 약간의 아쉬움과 좀 더 큰 안도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좀 무서웠거든요.
시간이 지나 나이가 좀 드니,
대학병원을 볼 때면 저 큰 건물에 누가 있는 걸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프구나.
그리고 그 큰 대학병원마다 있는 아동병원들엔,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더라고요.
18살이던 저조차 들어가기 무서웠던 그 병원에서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다고, 그 아이들이요.
가끔 스스로가 비겁해지는 게 유리한 순간엔, 그날 느낀 안도감이 머릿속에 떠올라요.
비겁했다, 느낀 순간이라서요.
내가 적합하길 그 친구와 그 친구 부모님이 얼마나 간절히 바랐을까.
타인의 혈액이 필요한 상황이 온 것에 얼마나 절망을 느꼈을까.
그 친구와 그 부모님은, 그 병원을 들어가는 게 얼마나 큰 두려움이었을까.
그 역시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머릿속을 채워옵니다. 미안함과, 안타까움이요.
저희는 음식점이라, 그에 맞는 꿈을 꿉니다.
언젠가요, 그 두려움을 하루하루 이겨낸 아이가 안암의 음식이 맛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이야기하는 미래가 오길 바라요.
안암이 그들의 어떤 순간에 도움이 되었다는 걸 모르는 채로.
그때까지 안암은 음식점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습니다.
이번 후원 역시 안암의 이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안암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과, 방문해 주시는 손님들이,
어떤 아이의 미래를 지켜낼지도 모릅니다.
Brave Enough,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_ 출처: @anam_inanguk
히히수 님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당사자로서 함께해주셨습니다.
치료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이 전하는 공감과 응원은
캠페인의 의미를 더욱 깊고 선명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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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수 님이 전하는 마음
위암 4기를 겪게 되기 전까지, 저는 항상 해당 사항 없는 이야기들 속에서 살았어요.
주변에 크게 아픈 사람도 없었고,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은 늘 남의 일처럼 느껴졌어요.
무관심했다고 하면 더 솔직한 표현이겠죠. 그런데 제가 그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어요.
항암. 그 단어가 이렇게 무겁고,
이렇게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단어인 줄 알게 된 건 그 이후였어요.
저는 언니가 세 명이고, 조카가 다섯 명이에요.
그 중 어린 조카가 떨리는 목소리로 수화기 너머로 물었어요.
“이모, 1년밖에 못 살아요?”
눈물부터 쏟아졌어요.
당연히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날 밤은 오래도록 잠들지 못했어요.
그러다 생각했어요. 저는 그래도 31년을 살았잖아요.
사랑받은 기억도, 웃었던 순간들도 있어요.
근데 아직 그 시간도 채 살아보지 못한 아이들이
저와 같은 이름의 것들을 버티고 있다는 게,
그날 밤 이상하게 자꾸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항암이 얼마나 무거운 건지, 이제는 조금 알거든요.
그래서 외면하지 않기로 했어요.
할 수 있는 만큼, 마음을 보태보기로요.
저도 오늘 하루 더 힘내볼게요.
_ 출처: @hxx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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