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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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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야기
  • 완치자 서유나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완치자이자, 현재 영어선생님이 되기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23살 대학생 서유나라고 합니다. 요 사진은 풋풋했던 대학교 1학년때 사진이네요..^^;   어느덧 치료를 종결한지 5년정도가 지났습니다. 5년정도면 꽤 긴 시간이지만, 돌이켜보면 여전히 뭉클뭉클한 날들이지요. 중3 때 발병했으니, 그땐 전 한창 사춘기소녀였어요. 나름 새학기의 풋풋한 설렘을 안고 멋도 부리고 친구들과 놀러다니고픈 나이였죠. 백혈병? 내가 아는 거라곤 마냥 크고 무서운 병이라는 것밖엔 없었어요. 그래도  다 낫게 해주겠다던 의사선생님의 약속과 내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에, 마냥 울고불고 좌절할 순 없었어요. 굳이 영화나 드라마 속의 백혈병 주인공들처럼 세상 다 끝난 듯 우울해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렇게 저는 머지않아 난 다 나을 것이며, 다시 예전의 나로 혹은 더 나아진 나로 당당하고 멋있게 돌아갈거라는 믿음과 함께 힘든 여정을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먹은만큼 항상 굳건할 순 없었어요. 몸도 마음도 너무 아프고 힘드니까 지금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만 느껴질때도 많았고, 괜히 부모님께 되지도 않는 투정을 부릴때도 많았어요. 하지만 같은 병실의 나보다 훨씬 어린 저 친구들도 저렇게 잘 버티는데, 내가 약먹고 주사맞기 싫다고 무작정 징징대는건 가당치도 않았고 나보다 더 힘드신 부모님께 죄송했기때문에, 매 순간 그렇게 약해지는 제 자신과 싸울 수 밖에 없었어요.   결국 저는 그 과정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초라해진 모습으로 고등학교를 가야하는지, 아니면 당장은 편할 검정고시를 선택해야하는지에 대한 갈림길에 놓였을때도 피하지 않고 결국 내가 그토록 원했던 학교를 선택했고, 지금 이렇게 내가 원하는 길목에서 내가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가며 매일매일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결코 짧지 않았던 그 힘든 순간들은 분명 많은 분들께 걱정을 안겨주고 내 자신도 고통스웠던 날들이지만, 저는 이를 내 인생의 나만의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깨달았고, 어떤 어려움이 내게 또다시 닥쳐온다 해도 또 다시 이렇게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긍정적인 내면의 힘이라는 큰 보물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겪고 있는 모든 상황과 선택들은 결국 좀 더 나은 나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마냥 불행하고 힘들지만은 않겠죠?   저는 아픈친구들이 자신을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분들, 먼발치서 용기와 희망을 보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지금 그 순간을 꼭 잘 이겨내 주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많이 힘들고, 서럽고, 때로는 내 자신이 가장 불행하게 느껴지겠지만, 이것 또한 곧 지나갈 것이며,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을 잃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게 되면, 그 어디에서건 희망은 스스로 구하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모두모두 화이팅!!!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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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치료를한 22살 박지웅이라고합니다ㅋㅋ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처음에는 텔레비전 혹은 책에서나 보고 들었던 백혈병이 제가 걸렸다는게 믿어지지 않았어요. 워낙 과장되게 나오다보니 겁도 많이 났구요. 그런데 병원 교수님이 ‘요즘 백혈병은 병도 아니다. 약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셔서 전 조금이나마 안심 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3개월의 집중치료와 3년 동안의 외래와 입원을 반복한 치료 끝에 전 치료를 종결하였습니다. 치료를 하게 되면서 다니던 고등학교를 1년을 쉬었어요. 처음에는 1년 동안 학교를 안 간다는 사실이 좋았지만 1년 뒤 다시 학교를 가니 한 살 어린 친구들과 공부를 하게 되니 불편한 점도 있고 잦은 입원으로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흔치않아 고등학교에 대한 추억이 많이 없어요. 부모님께서는 스트레스 받는다며 공부에 대한 부담은 주지 않았어요. 그래도 시험기간에는 조금은 했어요ㅋㅋㅋ 항상 성적은 안 나왔지만... 그래도 그렇게 고등학교 생활을 모두 마치고 수시로 들어간 대학! 솔직히 저는 제 성적으로는 대학을 못 갈 줄 알았어요. 그것도 4년제에ㅋㅋ 학교가 어디냐고요?? 저는 지금 경남대학교 역사학과 2학년을 재학 중이에요ㅋㅋ 친구도 많이 생겼구요ㅋㅋ 대학가서 처음으로 당구란걸 쳐봤는데 이거 정말 중독성이 있더군요ㅋㅋㅋ 헤어나오질 못해요ㅋㅋ 여러분도 치료가 끝나고 완치가 되신다면 꼭 한번 해보시는걸 권할게요ㅋㅋ 그렇다고 너무 빠지시진 마시구요ㅋㅋ 너무 제 얘기만 했나요..? ㅋㅋㅋㅋ 마지막에 당구 얘기에 잠시 흥분 했나봐요ㅋㅋ 제가 하고싶은 말은 지금 치료받는 여러분들 모두 하고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거에요~~ 가고싶은 대학, 하고싶은 운동, 하고싶은 여행 등등 하고싶은 모든 것들을요. 그러니 지금 치료 받으시는동안 힘드셔도 조금만 참으시고 항상 웃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세요! 백혈병쯤 우리의 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조금 오그라드네요)   사진은 마땅한게 없어서 친구들이랑 경주놀러가서 찍은걸루 올려요ㅋㅋㅋ 눈이안보여 ㅠㅠ 어디갔어 ㅠ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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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치후 나의삶
    안녕하세요 ~ 2007년에 치료를 종결한 완치종결자 22살 장영후입니다~ 현재 치료받고있는 환아 그리고 부모 형제분들께서 이글을 보고 좀더 힘내시길바라면서 써봐요. 저는 2004년여름에 중학교를 다니다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에 걸리게 되었어요. 열심히 입원치료를 끝내고 외래치료를 다니게되어 학교를 다닐수있게되었지만.. 한학년 어린친구들과 다니기엔 한참 사춘기였고 주변환경이 절 도와주지않아 학교를 하루나갔다가 바로 자퇴를하고 검정고시를했답니다. 결국 고등학교까지 검정고시를하고 수시를 넣어서 현재 동원대학교 3학년 휘트니스건강관리과에 재학중입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좀더 참고 학교를 다니는건 어떗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남아요. 한참 친구를 사귈나이에 집에서만 있었거든요.. 그시간에 자기계발이라도 열심히 했다면.. 하는아쉬움도 있구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치료만 완치되길 바라시니까 공부에대한 스트레스같은건 주지않으셨어요. 완치가 되고나니까.. 치료후의 삶을 좀더 준비해둘껄 하는 아쉬움이 많이남더라구요~ 지금은 완치봉사자로 활동중이구요~ 제가 음악을좋아하는데 완치자 밴드를 만들어서 공연도 몇번 했답니다 ~ 완치후에 저는 제가좋아하는 락공연도 많이다니구요. 하고싶은거 다해보고 살고있는중에요. 글이 두서가없고 횡성수설 왔다갔다하는거같은데.. 현재 치료받는 환아들에게 해주고싶은말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이겨낼수있다고 생각하면 치료가된다는거에요. 저같은경우는 치료받을때 항상 나을수있다는 믿음을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치료받는것도 중요하지만 ~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정도 나이인 친구들은 공부를떠나서 자기계발을 조금 하는게 좋을것같아요. 책을 읽는것도 좋구 악기를 배운다던가 치료후 나의삶에 대해서 생각하면 훨씬더 치료받는데 도움이 될거같아요. 혹시 궁금한점이 있으신분들은 거리낌없이 덧글주시거나 010 6482 1368로 연락주세요 ~ 제가 도울수있는 선에서는 모든 도움을 드릴게요. 치료받는 환아들 가족분들 모두 힘내시구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세요 화이팅~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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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at up! yo! 정한yo의 완치자 리얼스토리가 왔어요~
    하하하 안녕하세요^^ 절대 대학원 올라가 석사 공부할거 같아 보이지 않는 조정한 입니다^^ 사실 제가 저도 대학원까지 진학해 공부할거라고는 전~~혀 상상 할수 없었습니다~ 저의 꿈을 찾기 전까지는^^   97년이 급성림프구성 백혈병(고위험군이 었다는 것을 치료끝나고 10년이 지나 알게 되었습니다.)ㅋ 이 발병하고 진단 받았을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이 이런것인가'라는 캄캄한 '오늘이라는' 현실만을 절감하며 치료를 시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치료 도중에 개인적인 신앙의 특별한 체험 가운데 저는 삶을 살아가야 할 의미를 찾게 되엇습니다. 이제 일단 치료과정은 생략하고...   집중치료를 마치고 통원치료를 받으며 전 휴학했던 학교를 1년 늦게 다시 복학하여 중학교 2학년은 1년을 어린 동생들과 다니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학교에서 몇명밖에 못한다는 1년을 꿇은거져 ㅋㅋㅋㅋ 한 학년을 2년 다니는것도 나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ㅋㅋ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1년이 아니라 10년의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얼마나 잘 융화되어 잘 지내려 하는 가의 본인의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 다가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마음!! 이건 아프고 안아프고를 떠나 관계형성에 있어 무지 중요합니다^^!!    그렇게 지내다 중학교3학년을 올라가고 여름이 되어 전 장래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던 중 그때  전 저의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목회자로서의 진로로 결정한 후 그때부터는 계속 한 길만 바라보았습니다^^ 학교를 어디갈까의 고민이 아닌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하니 학교를 어디갈지에 대해서도 폭이 좁고 공부도 전략적으로 집중하여 공부하고  학교 선택에 있어 쉽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중3때부터 공부하여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대학까지 별탈 없이 진학했습니다. 전 대학교는 Aisa center theological of study로 진학해 신학을 전공하엿습니다. 신학교라해서 빡빡하고 답답한 공부만 한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했던 음악활동도 하며 사진에서와 같이 대학때 공연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칼빈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 과정에 있고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며 봉사도 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 치료받거나 학교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친구들!! 학교를 보지 마시고 꼭 내가 하고싶은 진로를 찾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모두 화이팅!!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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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민이의리얼이야기
    반가운 유민이!! 사진이 너무 잘 나온거 알고 있죠?ㅎㅎ~ 병원 생활하던 유민이를 기억하는 사람으로 지금의 유민이 모습은 저에게 많은 감동을 줍니다. 앞으로도 자주 소식 전해 주고, 빠른 시일내 연락할 일이 있을듯...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며 기다려 주세요~^^*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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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치자 리얼 스토리~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채광태입니다. 저는2000년~2002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로 치료를 받았으며 지금은 병원에서 오지말라고 하는 완치자입니다. 현재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에 다니고 있으며 곧 졸업과 취업 전쟁을 앞둔 대학교 고3 입니다. 신기하게도 저희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처럼 치료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어서 다들 자신의 꿈을 정하고 그와 관련된 학과에 진학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1년 휴학한 것 말고는 공부에 별 지장이 없었던 것 같아요. 고1때까지는 어느정도 하다가 제대로 공부를 시작한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였어요. 워낙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치료 받았던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학교를 땡땡이 치고 싶을 때 야간 자율 학습을 빼먹고 싶을 때 이용하기도 하면 안되겠죠?ㅎㅎㅎ 이건 뭐 비법이라 할 것도 없지만 공부 할 때는 정말 집중해서 해야해요. 제대로 할 땐 한번도 일어나지 않고 집중해서 3~4시간은 공부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공부 뼈 빠지게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저는 일단 목표를 병원으로 정하고 병원에 관련된 직업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임상병리사라는 것을 알게 되어 임상병리학과를 가기로 결심했어요. 기왕이면 백병원의 가족인 인제대학교를 가는게 나중에 제가 치료 받았던 백병원으로 가기 쉽겠다 생각해서 인제대학교를 결정하고 인터넷으로 입시 전형과 반영하는 과목등을 조사하여 나름대로 입시 전략을 세웠어요. 저는 이과 계열이라 수리 가형을 준비하다가 인제대학교 임상병리는 수리 나형으로 해도 상관없으며 수리 가형에 가산점이 나형을 선택해서 쳤을 때 보다 점수가 낮을 것 같아 수리 나형으로 바꿨어요. 역시나 수리 나형은 이과생들에게는 쉬워서 표준점수가 140점 정도 나와서 다른 약한 과목을 커버했었답니다. 이런식으로 자신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잘 세워서 공부하는 게 많이 도움되요. 특별전형은 지원 자격만 된다면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어떤 특별 전형이 있는지 파악해두는게 좋겠죠? 그리하여 2007년 땡칠이 학번으로 대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대학교 와서 정말 신세계를 맞이하였죠. 여태까지 입시에 시달려 왔던 스트레스를 신나게 놀고 동기들과 여행도 다니며 다~보상받는 듯한 처음 본 신세계였죠. 아직 대학교 진학하지 않은 분이라면 한가지 추천해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대학교 가면 꼭 중앙 동아리 하나 해보세요. 하다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가면 그만이니깐 한번 쯤은 해 볼 만해요. 패러글라이딩도 좋고 사회봉사 동아리도 좋고 댄스, 음악 동아리, 여행동아리 대학교에는 엄청 동아리가 많습니다. 대학교 가서 저학년 일 때에는 저는 공부만 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이때까지 공부만 하고 했는데 이제는 우물 밖을 벗어나서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동아리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친구랑 여행도 다녀보고~ 집에만 있기보다는 활동적인 무언가를 했으면 싶어요. 물론 시험기간에는 공부만! 저학년일 때는 남들이 많이 놀기 때문에 학점받기가 쉬운 편이에요. 나중에 가면 전부 공부만 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도 학점 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1학년 때는 놀 때는 놀고 시험기간에는 공부하고 그럼 멋지겠죠?ㅎ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세요~ 대학교 1학년의 특권 아닌 특권 과팅이나, 소개팅, 단체 미팅 같은 게 20살에 집중됩니다. 20살 때 불꽃같은 사랑은 나이먹으면 할 수 없어요.  선배들도 많이 만나보세요. 선배들의 말 하나하나가 경험에서 우러나 온 말입니다. 시험 족보도 얻을 수 있고 교재도 공짜로 물려 받을 수 있고 잘하면 밥도 맨날 얻어 먹고 아주 좋습니다. 제가 이제 4학년이 되어 보니 선배들에게는 인사만 잘하면 만사 오케이 입니다. 볼 때마다 인사 인사 잊지마세요~. 이렇게만 한다면 낭만의 캠퍼스 생활이 되겠네요~ 꽃다운 시절 나중에 늙어서 곱씹을 수 있는 많은 추억을 가진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넘어져도 두려워 하지 마시고 그것이 다 경험이라 생각하고 많은 추억 만들기 바래요~~.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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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장학금 전달식 후기 :)
    일요일에 장장 40분 동안 장문의 글을 써 놓았는데, 키보드 자판 하나를 잘못 누른 죄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ㅜㅜ 다시 간략히... - 며칠 전에 열이 나서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이거이거 주의하라는 징조가 아닌가~해요. 치료는 끝나긴 했지만 몸조심하라고 열이 올랐나 봅니다. 요즘 빨빨거리고 하도 돌아다녔더니!   장학금 전달식은 잘 다녀왔습니다. 친구나 가족을 데려오라고 하셔서 대학 친구를 데려갔더니 투병 중에 함께한 소중한 사람을 모시는 자리에 가까웠네요. ^^; 저와 함께 왔던 친구는 제 병원 생활과는 일절 관련 없는 소중한 대학교 친구입니다.   사람들이 은근히 많이 오셨더라고요. 센터가 넓지 않아서 더욱 꽉꽉 차 보였습니다. ^*^ 얼마 전에 만났던 현주를 다시 만났습니다~ 소아암 완치자 분들은 서로서로 다 아는 눈치였어요. 저는 며칠 전 봉사할 때 처음 본 현주가 있어서 우물쭈물 자리에 앉았습니다. 간단하게 수기를 발표하고, 질문에 답할 때 인상깊었던 분이 두 분 있는데요. 현주가 ppt를 잘 만들었더라고요. 눈물샘을 쏙! 빼놓으려고 작정을 했구나, 얘가... 덕분에 새록새록 병원에서의 기억이 났습니다. 처음 와서 진단받던 것 하며, 항암, 방사선, 토하고 울고, 놀러 다니고, 종이접기도 하고, 외출해서 외식하고, 척수검사도 하고, 부모님께 죄송했던 마음, 고생하시던 모습 등등 주마등처럼 쫙~ 스쳤더랬습니다.   어떤 부모님께서는 먹먹함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이셨는데, 완치자들은 다들 담담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아~ 그랬었지~ 하고 떠오르는 것 말고는 그렇게 진하게 울컥할 일이 없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 오히려 지켜보시는 부모님은 더욱 맘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조정한 오빠의 답변이 팍 와닿았는데, 무슨 질문에 뭐라고 답변하셨던 건지 까먹었네요.^^; 역시 나이가 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게 관록인 건가! 표현력이 아주ㅜㅜb 그리고 인형도 양보해주시고 으하하하 감사했습니다. 장영후 오빠도 자꾸 말 걸어주시고, 옛다관심을 주셔서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곳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습니다. 또, 호연인가? 이름이 무척 멋진 1학년 친구였는데 왠지 낯이 익어서 분명히 어디서 본 적이 있을 거에요. 길을 지나다가 스쳤던지 어쨌던지... 아무튼 전달식이 무사히 끝난 것을 축하합니당!   - 대학 진학 시 힘든 점이 없었는지? 에 대한 답을 해야할 것 같네용. 힘든 점은 있었습니다. ^^ 끝. 음... 힘든 점이 있어도 대학 안 갈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왠만큼 항암 하고 나서는 그렇게 자주, 많이 힘들지도 않아요. 오히려 여유 시간이 굉장히 나와서 남들 공부할 동안 논다고 신난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는 걸 보면... 분명히! 공부할 시간은 빵빵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재수학원을 다녔는데요, 외래로 일이주에 한 번 정도 항암치료를 했고, 가끔 입원도 했지만 일주일 정도로 짧은 입원이었기 때문에 학원 다니는 데 지장은 없었어요.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독학이든 학원이든, 혹은 1년 낮춰서 학교를 다시 다니든 자기가 선택할 일이지만요.   아무튼 제 경우에는 1년 동안 수능 준비를 하면서 검정고시 자격증도 함께 땄는데요. 학원차를 여섯시에 타고 갑니다. 쭉 공부를 마치고 열시, 혹은 열한시에 끝나서 돌아와요. 집에 오는 데에도 한 시간은 훌쩍 넘기 때문에 지칩니다. 지치고 힘들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 겁니다! 그 항암도 다 치르고 넘어갔는데요 뭐. 나중에는 집에 돌아와서 요령껏 놀고 자도 다 생활이 되더라고요. 학원에서 매 시간 일분 일초를 집중하고 있었는가하면 그런 건 아니지만... 보통 고등학생 정도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아프다는 건 특혜가 아니에요. 불이익을 받을 것도 없고요. 아, 나는 아프니까. 나는 몸이 약하니까. 이런 핑계를 대다 보면 한도끝도 없어요. 그래서 놀겠다고? 간혹 몸이 힘들어서 학원에서 조퇴할 때가 있었어요. 그러면 선생님이 물어보세요. 너 정말 아픈거야? 공부도 못 할 정도로 힘들어? 그러면 진짜 몸이 좋지 않을 때를 빼면 보통, 조금 지치니까 편하게 쉬려고~ 집에서 놀려고 그런 마음이 들거든요. 은연중에. 난 몸이 아프니까 좀 쉬어도 돼. 그러다가 영원히 쉴 수가 있어요~~ 의지가 있으면 정말로 헤쳐나가지 못할 것은 없고, 공부도 다 할 수 있습니다. :) - 공부 이외에> 최선을 다했지만, 약간 아쉬운 점은 고등학교 과정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했다는 거에요. 1년 더 했으면 지난 1년간 배운 게 있으니까 좀 더 기억도 잘 하고 빠릿빠릿하게 배웠을 것 같은데. 빈둥거리며 나태해서는 안 되지만 조급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1,2년 더 공부한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재수는 기본이요, 삼수는 선택~ 아.. 아닌가^^; 그리고 아쉬운 점이 더 있다면 정보가 부족했다는 거? 고등학교 2년을 다닐 동안을 진학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띵까띵까 놀면서 보냈으니까요. 항암으로 힘들었던 것 외에는 TV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이거저거 하면서 놀기만 했네요. 학교에라도 다녔으면 어디 주워듣는 것도 있었을 텐데!   공부보다 일단 진로를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치열하게 공부하는 다른 고딩들보다 생각할 시간이 참 많잖아요. 사색도 해 보고, 꿈이나 미래에 대해 생각도 해 보고... 지금 당장 뭐가 되라고 정하라는 게 아니라 방향성 정도는 생각해두라는 거에요. 아 나는 이쪽은 진짜 아니다, 아 이쪽은 괜찮은 듯?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 등등.   그리고 만약에 대학이나 과를 정했다면, 어떤 전형이 있는지 스스로 찾아보세요. 대학교 홈페이지에 많이 나와 있으니까. 고등학교를 안 다니면 학생부가 없어서 수시의 문이 좁아지는데, 찾아보면 내신 없이 들어갈 수 있거나 혹은 이런 아팠던 경험을 메리트 삼아!! 들어갈 수 있는 대학이 있을 거에요. 아니면 정시 준비를 빠짝 하시든가!   아무튼 빈둥거리지 마시고, 그래도 상위 몇(십?)프로 안에 들 경험을 한 사람인데(추측) 매 순간 순간 열심히 사세요. 나 자신님...   유니크한 우리들 열심히 살도록 해요^^     + 모든 기사에 나오는 발언에는 각색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OTL 저런 말을 한 적이..?! ++ 저 머리카락 길러서 머리카락기부할거에용 앗싸리 길어라 길어라~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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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치자에게 길을 묻다! 답변 대공개!
    완치자에게 길을 묻다! Q. 고등학교도 자퇴하고 치료받고 있는 환자인데, 대학가는데 힘든 점은 없었는지 묻고싶네요.   아래는 희망장학금 전달식 때, 완치자 분들이 적어 준 답변들입니다.   A1.  목표설정 : 자신이 원하고 갈망하는 학교, 학과의 전형을 파악한다. 목표설정 후 요구사항에 맞는 과목 선택과 유리한 전형을 택한다. 면접 : 우리가 치료받았던 것을 숨길 필요 없다. 오히려 아팠던 것을 이용하여 면접 때, 심사위원들에게 감동을 준다.  (항상 몸, 자세, 행동을 바르게 하며 목소리에 자신감을 표현하고 면접동안 인사와 웃음을 잊지 마라.)    A2. 그냥 지금 잠깐의이 고통, 아픔 먼 훗날엔 누구도 갖지 못한 가장 소중하고 위대한 경험이 될거에요! 힘들더라고 악착같이 버티면 희망! 기적!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주저말고 지금 바로 목표를 정하고, 나아가 꿈을 이루세요! 당신의 그 경험이 세상에서 가장 "+"가 될 경험일 겁니다.   A3. 요즘에는 공부할 방법이 좀 더 늘었다는 것 같지만 저는 검정고시->수능에 올인했습니다. 공부는 잘 못하니 병원에서 했다고 해도 수학 문제집을 푸는 정도였어요. 그래도 하루에 한 문제든 한페이지든 머릿속에 미래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았던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에만 몰아쳐야 하는 것도 아니니 친구들보다 생각을 할 시간도 많고요. 어려운 점은 고등학교를 안다녀 아무 것도 모르는데 재수학원에서 난이도 높은 공부를 할 때? 그래도 병원 다니면서 계속 뭘 할 지 생각하고, 아팠던 경험을 고마워하는 게 좋을 거에요. 유니크한 사람이 되는 거니까요. 남들과는 다르게 ^^ 이게 나름대로 엄청난 자산이에요.   A4. 아픈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대학교 전형으로 소아암 치료자 혜택도 많으니까 잘 찾아보시면 어렵지 않을 거예요^^ 걱정부터 앞서지 말구 ㅋㅋ 희망을 가져 보아요~! 살다 보니까 어디든 어떻게든 길이 있더라구요. 알랍알랍~! 희망을 가져요~!!   A5. 치료할 때 꿈을 가졌던 것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은 내 앞길이 안개 속 터널을 지나고 있는 거 같지만, 본인이 가장 원하고 되고 싶은 꿈이 생기면 공부가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이겨낼 수 있어요. 안개 속에 점점 빛이 들어올꺼에요. 아프다고 공부 안하는 건 핑계! 결국 공부도 본인 의지에 달린 거에요. 요즘에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스스로 공부할 수 있어요. 인터넷 강의도 있구요. 학원도 다녀보고 조언을 많이 구해 보세요. 전화하세요! (^^전화번호는 박윤수 학생 메일로 보내드릴 게요~!)   A6. 치료 중에 그리도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찾아서 해보도록 하면 길이 보일거에요. 아프다고 포기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을 생각해 두면, 그리고 그 곳으로 나아가면 본인이 무슨 과로 가고 싶은 지가 명확해질 거에요! 가고 싶은 과만 정하면 어느 대학을 가든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치료 중에도 하고 싶은 공부 해보고 싶었던 것들 많이시도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 거 공부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여러분 화이팅!! 궁금한 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많은 질문 OK~!! 늘 응원합니다!   A7. 고민해결^^(전화번호 남김.-^^전화번호는 박윤수 학생 메일로 보내드릴 게요~!)   A8. (고등학교를 다닌 경우~!) 저같은 경우는 내신+수능 전형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했기 때문에 그에 맞는(?) 공부방법이나 어려웠던 점을 말씀드릴게요. 내신은 학교시험을 말하는 건데요, 학교 시험은 같은 학년들 사이의 경쟁(?)이기 때문에 수능에 비해 점수를 올리거나 좋은 점수를 받기 좋습니다. 이 때 내신 공부는 암기식으로 단순하게 외우고 문제를 푸러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데 여기서 어려운 점은 특히 수능이나 내신이나 둘 다 다른 과목 같은 경우는 그냥 외우면 되지만 수학(수리) 같은 경우는 치료기간 동안 따라가지 못했던 부분을 따라잡기 어려움이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수리를 학원을 다니면서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수리는 문제를 많이 풀수록 점수도 비례적으로 높아지므로 이러한 공부방법을 택하면 어려움이 덜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공부에 앞서 자신의 미래나 목표를 설정하고 성향에 맞는 대학과 과를 선택하여 진로 계획과 동기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면에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항상 담임 선생님을 잘 이용해 주시는 것도(?) 팁입니다. 화이팅!!   박윤수 학생에게 많은 완치자 분들이 응원해 주었습니다! 우리 모두 박윤수 학생을 응원하겠습니다. 아자! 아자! 아자!   ^^ 소정의 상품은 댁으로 우송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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