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소아암 어린이 꿈
5

그림.글 공모전

우리 아이들의 수상작을 확인해보세요

장려상

클리셰

박소람 / 18세

"고난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는 말로 엔딩을 맺는 글은 대부분 진부하다. 해피 엔딩을 맞는 줄거리는 반전이 없고 지천으로 널려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진부하고 틀에 박힌 클리셰 덩어리라고 욕을 하곤 한다. 하지만 고난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를 비롯한 소아암 환자들에게 제일 좋은 엔딩이지 않을까 싶다. 항암치료 후 추적치료와 재활 치료를하는 입장에서 이제 막 진단을 받은 친구들과 투병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신나게 달려보자

박소정 / 12세

이식 전에 놀이동산에 가면 엄마의 걱정을 듣지 않고 맘껏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어요. 놀이기구 맨 앞에서 신나게 탈 때는 제가 이식을 앞두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고요. 지금은 회복 중이라 탈 수 없지만 롤러코스터 맨 앞에 앉아 수치 걱정 없이, 히크만 걱정 없이 맘껏 소리 지르며 타고 싶어요.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신 정낙균 교수님은 옆자리에 앉으라 하고 식구들은 뒤에 앉아 즐거운 시간 갖고 싶습니다.  

BLOOM

오요한 / 13세

완치가 된다면 터키의 색색깔의 열기구를 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여행을 해보는 것이 소원이다. 병원 생활 속 네모난 천장에 가슴이 답답해지면 여행가들의 사진을 자주 보게 되었다. 어느 날 내 마음속에 콕 박힌 사진은 색색깔의 열기구가 떠 있는 사진이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산소호흡기와 수많은 알약 속에서 벗어나는 날이 온다면 그 사진 속으로 가고 싶다. 그림 속 열기구들은 병원 생활을 같이했던 나의 친구들의 완치 소원이 담긴 병원 코드를 적었다. 올해로 10년째 병원 생활 중 나에게 도움을 준 병원의 도구들을 열기구 안에 넣어서 하늘로 띄웠다. 그리고 땅에는 그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아픈 기억들을 선인장으로 대신해서 표현했다. 그동안 내색은 하지 않고 웃으면서 병원 생활을 하려고 나의 눈물을 감춘 것은 선인장의 꽃으로 표현하였고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나의 병 때문에 결국 옆에서 간호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고 힘들게 한 것을 선인장 가시로 표현했다. 나의 완치를 도와주셨던 분들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열기구를 받치는 양손을 그렸다. 완치가 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 제목의 BLOOM의 뜻은 건강한 혈색이라는 뜻이 있다. 나의 꿈을 피우며 건강의 혈색을 되찾고 싶다.  

닫기버튼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에 관한 동의
본 재단은 웹진(뉴스레터) 신청에 관하여 개인정보를 수집 및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 또는 조회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 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4조에 의거 신청자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이에 신청자 본인에게 아래와 같이 본인의 개인정보를 수집이용 및 제공(조회)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요청합니다.
수집이용 및 제공(조회) 목적 · 웹진(뉴스레터) 발송
수집이용 및 제공(조회)할
개인정보 항목
· 개인식별정보 : 성명, 연락처 등 고유식별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위 개인정보는 수집이용에 관한 동의일로부터 위 이용목적을 위해 보유(사용)됩니다. 다만 기부자 본인의 요청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원처리 및 사례관리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유(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의를 거부할 권리와
거부에 관한 불이익
위 개인정보의 수집이용에 관한 동의에 대하여 거부할 수 있으나,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는 웹진을 신청할 수 없습니다.
위와 같이 본인의 개인정보를 수집(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십니까?